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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으로 오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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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966회 작성일 17-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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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으로 오는 행복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 그러나 행복은 손에 쉽게 잡히질 않는다. 왜일까, 인간의 행복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이 가지고도 가난하고, 크게 이루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백년을 사는 인생이 평온과 행복만으로 일관할 수는 없다. 때론 아픔과 좌절도 따르는 법이다.


연꽃은 오염된 연못에서 꽃을 피운다. 행복의 나무도 비옥한 땅에서만 꽃을 피우지 않고 절망과 좌절이라는 토박한 땅에서 뿌리를 내린다. 좌절과 시련은 무겁고 힘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들어내야만 그 밑에서 눈부시고 찬란한 행복의 싹이 피어오른다. 얼마 전 여러 나라 국민을 상대로 행복의 치수를 조사한 결과 부자 나라들 보다 부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가난한 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다고 한다.


보통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좋은 환경의 부자사람들이 오히려 더 불행하게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는 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당신은 참 행복해 보인다."고 하면 "예."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 것은 곧 욕심 때문이다. 욕심은 만족할 모르고,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에 삶 자체가 불행해 지는 것이다.


현재 부족함이 없이 행복하지만, 분수를 모르고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듯이 많이 가져야 행복해 진다는 생각자체가 불행이다. 참 부자로 행복하게 사는 길은 욕심을 비우고, 마음을 부자로 살아야 행복해 질 수 있다. 재물은 인간생활에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욕을 부리고 집착하면 재앙이 되고 불행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재물이 삶의 가치가 되고, 전부로 생각하는 것은 내 인생을 고단하고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가지고도 족한 줄 모르고, 족하면서도 행복한 줄 모르는 사람은 행복해 질 수 없는 사람이다. 대게 족한 줄 모르는 사람은 남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상대적 평가는 언제나 우열이 있게 마련이고 아무리 잘난 사람도 열 가지를 다 남보다 앞 설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 세상에 올 때에도 빈손으로 왔고, 갈 때도 모두를 두고 빈손으로 떠나간다. 그래서 부처님은 물욕의 집착으로 괴로워하는 중생을 깨우치기 위하여 진공묘유(眞空妙有)라는 비움의 진리를 가르치셨다. “이정도면 행복하다. 이만하길 다행이다.


부처님. 하나님. 오늘 하루도 당신으로 인하여 참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인생의 참된 행복은 과욕을 비우고 자신의 삶에 감사하며 주어진 삶에 충실할 때 행복의 문은 열리고 충만한 삶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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