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분절 (백중)의 참뜻

음력 7월15일 ”우란분절(盂蘭盆)“(백중)은 영가를 천도하면 좋은 곳에 난다는 불교 5대 명절 중의 하나이다. ”우란분“을 ”산스크리트”로 번역하면 “

구도현(救倒懸)”이란 말로서 “거꾸로 매달려 고통받던 영가들이 풀려나는 좋은 날이라는 뜻이다.

부처님 10대 제자 중의 한 분인 목련존자가 어머니가 생전에 지은 악업으로 지옥에 떨어져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하다가,부처님께 도움

을 청하자,“백종 과일과 음식을 준비하여 7월 중원 (보름)날 삼보전에 공양하고 재를 올리면 지옥 고를 받는 어머니가 좋은 곳에 나게 된다”는 부처

님 가르침을 받들어 행한 결과 그 어머니가 이고득락하면서 우란분절(백중) 날이 생겨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한 번 오면 반드시 떠나간다. 죽음 앞에는 젊음도 노연도 권세와 명예를 누리든 영웅호걸도 떠나간다. 평생을 모은 재산도 애

써 쌓은 명예도 정들어 살던 집과 가족들도 뒤로하고 떠나간다. 90세를 살든 100세를 살든 사람은 누구나 떠난다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어느 해 자동차를 운전하고 천안 어느 마을을 지나는데 큰 비석에 쓰인 글 귀가 눈에 들어와서 보니 ”나도 한때는 이 세상 사람이었다“고 쓰여 있었

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데, 몽둥이로 내 가슴을 치는 같아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곳을 떠났다.

그럼 인생의 죽음 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한마디로 죽음의 최후는 다시 태어남이다. 즉, 태어나면 죽고, 죽으면 다시 태어나고, 이것을 거듭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윤회이다. 불교의 중심 교리는 윤회(輪廻)사상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불교 구경의 목표는 생사윤회를 벗어나 자유자재한 해탈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선사와 수행자들이 생사윤회 해탈을 이루기 위해 자신과 처절한 싸움을 하는 것이다.

”죽음 후 환생“을 과학으로 증명하여 책을 쓴 사람이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수 ”이안 스티븐슨(Ian Stevenson)박사“이고, 환생을 밝혀낸 사람이 미국

의 ＂에드가 케이시( (Edgar Cayce)박사＂이며, 전생 직관으로 3만 명의 불치병환자를 치료한 분이 영국의 의사 ”알렉산더 캐논 박사“이고, 죽음 후

의 삶을 밝혀낸 사람이 ”리이먼드 무디 (Raymond Moody)“ 박사”이다. 이들 모두는 윤회 환생의 세계를 현대과학으로 증명하여 밝혀낸 세계 최고 

의사들이다.

백중날은 우리를 낳아서 길러주고 사랑과 희생으로 보살펴주신 부모님의  생전의  은덕을 기리며, 좋은 곳에 나도록 부처님 전에 명복(천도)을 빌어 

드리는 날이다.「효경孝經」에 “일체중생은 부모가 없으면 태어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잊어버릴 때가 많다. 부모가 없는데 내가 무슨 수

로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겠는가, 부모의 사랑과 희생은 하늘보다 높고 땅보다 넓고 위대하다.

 「불설부모은중경」은 다음과 같이 권한다. “네가 지금 부모의 은혜를 갚으려거든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 수미산을 백천 번 돌다가 가죽이 터져서 뼈가 나오고, 뼈가 달아서 골수가 흐른다 해도 부모의 은혜는 다 갚을 수가 없다. 부모의 은덕을 갚으려면, 불경을 쓰고 외우며, 부모를 위해 죄를 참회하고, 부모를 위해 삼보에 고양하며, 부모를 위해 선행을 하고, 부모를 위해 보시하고 복을 닦으라" 하셨다.

인간의 행위 가운데 효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다. 효(孝)는 백행의 근본이다. 제아무리 잘났다 해도 효심이 없으면 인간으로서 실패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크게 이룬 자나, 성공하여 높이 된 사람 중에는 효자 아닌 사람이 없다. 효는 곧 인간의 길이고, 그것이 도리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백중을 맞이하여 부모님 살아생전의 사랑과 희생으로 돌보아주시던 은덕을 기리며, 산 부모님은 무병장수를 빌고, 돌아가신 부모님은 좋은 곳에 나시도록 우란분절(백중)의 참뜻을 실천하여 조상님과 자손이 함께 안녕하고, 밝고 복된 삶 누리길 권하며, 부모님의 생전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