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로 환생한 의천 대각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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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1,643회 작성일 21-04-02 14:03본문
왕자로 환생한 의천 대각국사
고려문종(文宗) 때였고 중국 송나라 인종(仁宗) 시절이었다. 중국 절강성 어느 암자에 세상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스님 한분이 상좌 하나를 대리고 염불 수행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모든 일은 상좌가 하였기 때문에 이 스님은 산문 출입을 하지 않고 오직 일념으로 한평생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염불수행 에만 전념하는 진실한 도인 이었다. 그런데 삼생의 인과응보를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그렇게 열심히 염불을 하던 스님이 어느날 갑자기 앉은뱅이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스님은 출가 수행자로서 그 까짓 육신의 병쯤이야 마음에 걸릴 것이 없었지만 대소변을 비롯한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여 어린 상좌에게 미안 하였을 뿐 “불필요하게 다닐 일이 없게 되어 잘 되었다“ 고 생각하였다.
그 후 몇 년이 지나서 스님은 두 눈을 못 보는 장님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스님은 이번에도“ 눈이 보이지 않으니 견물생심인데 세상 일을 보지 않으니 오히려 공부하기에는 더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염불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던 스님이 어찌해서 앉은뱅이가 되고, 장님까지 되었는가? 부처님도 무심 하시다“ 동정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또는 중노릇을 잘 못하여 부처님께 벌을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히는 일은 그 후 몇 년 뒤 소낙비가 쏟아는 여름 날 이 스님은 벼락을 맞아 그만 죽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정성으로 시봉을 하고 있던 상좌스님은 너무나 허망하고 기가막혔다.
“정성으로 염불을 많이 하면 죽어서 극락왕생 한다고 하였는데 우리스님같이 염불을 열심히 하신분이별고생을 다하다가 마지막에는 벼락을 맞아 돌아가시니 그렇다면 염불이 무슨 소용이 있고 누가 불교를 믿겠는가?
부처님도 영험이 없다.“고 통곡을 하다가 돌아가신 스님의 왼손 바닥에 “부처님은 영험이 없다.(불무영험 佛無靈驗)“ 고 쓴 뒤 다비를 모시고 난 후 암자에 머물면서 부처야 영험이 있던 없던 스승한테 배운대로 염불만 하고 있었다.
그때 고려 문종 임금님의 왕비 (인예왕후)가 왕자를 잉태하여 친정에서 넷째 왕자를 낳았는데 조막손이었다. 그런데 이 왕자가 태어나면서부터 밤낮으로 울고 있어 그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의원을 불러 약을 쓰고 별짓을 다 해 보았지만 울음을 그치게 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울다가 어디서 목탁 소리만 들리면 울음을 그치는 것이었다.
그러자 문종 임금이 신하들을 시켜서 " 그 목탁 소리가 나는 곳을 한번 찾아가 보라“ 하였다. 왕의 명을 받은 신하들이 목탁소리를 따라 가보니 중국의 절강 성에 있는 어느 암자였는데 젊은 스님 한분이 홀로 앉아 열심히 목탁을 치면서 염불을 하고 있었다.
신하들이 합장을 올리고 자신들이 그곳까지 오게 된 사연을 말해주자. 이야기를 다 듣고난 스님이 한참 생각하다가 “ 그렇다면 나를 대려가서 그 왕자님을 뵈옵도록 하여 주십시오.“하여 고려로 와서 스님이 왕자의 손을만지자 그토록 울던 울음을 그치며 쥐고 있던 조막손을 펴는데 그 손 바닥에 “부처님은 영험이 없다." <불무영험> 이라고 자기가 쓴 글자가 그대로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스님은 깜짝 놀라면서 왕자의 귀에다 입을 가까이대고 “스승님! 이제 염불 공덕으로 인간세상의왕자로 환생 하셨으니 지난일은 모두 잊으시고 스님의 원력데로 불사를 성취하십시오.“ 하고 말씀 드리자 울음을 그치고 그 후로는 다시 울지 않았다 고 한다.
이분이 바로 문종 임금님의 넷째 왕자인 이름은 후(煦)이고 자는 의천(義天)이며 훗날 대각 국사이다. 왕자가 자라서 11세 되던 해 문종 임금께서 하루는 왕자들을 불러놓고 말씀하시길 “너희들 중 누가 출가하여
복이 될 큰일을 해 보겠느냐? “ 하자 의천이 "신이 출가할 뜻이 있사오니 위에서 명하신대로 하겠습니다“하여 그자리에서 영통사 난원 화상을 궁중으로 청하여 머리를 깎게 하였으니 그 때가 문종 19년1065년 5월14일 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염불기도 공덕으로 삼생(三生)의 업보을 벗고, 왕자로 환생한 사실를 본다.
대각국사 문집과 영통사 비문및 해동(海東)사 기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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