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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烏飛梨落)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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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1,039회 작성일 23-08-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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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烏飛梨落)의 교훈
우리 속담에 “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불교 인과경(因果經)』에 나오는 말이다. "자신이 지은 업보는
자신이 받고, 자기가 뿌린 씨앗은 자신이 거둔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결과가 돌아오고, 나쁜 업을 지으면, 나쁜 과보
를 받는다.“는 것이 인과의 진리이다.
이 설화는 중국 천태산 국청사에 주석하시던 당대의 고승 ”천태 지자 대사“께서 서로 쌓이고 얽힌 원한을 풀어 주었다는 유명한 법문에서 비롯
된 이야기다.
중국 수나라 때 선지식으로 법력이 높았던 ”천태 지자대사“께서 어느 날 삼매에 들어서 보니 산돼지 한 마리가 몸에 화살이 꽂힌 채 피를 흘리며
지나간 후 곧바로 사냥꾼 한 사람이 뒤를 쫓아와 “대사님! 조금 전 산돼지 한 마리가 이곳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지 않았나요?“ 하고 물었다. 이때
대사가 그를 향해 ”엽사여! 그 활을 던져 버려야 합니다“ 라고 꾸짖으며 다음과 같이 법문을 설하셨다.
오비이락파사두 (烏飛梨落破蛇頭) 사변저위석전치 (蛇變猪爲石轉雉)치작엽인욕사저 (雉作獵人欲射猪) 도순위설해원결 (導順爲說解怨結)삼 생
전(三生前)에 까마귀가 배나무 위에서 배를 쪼아 먹다가 무심코 날아가자, 나무가 흔들리는 바람에 배가 떨어져 그 배나무 아래서 빛을 쪼이고
있던 뱀의 머리에 떨어져 맞아 죽고 말았다. 이렇게 우연한 일로 죽게 된 뱀은 다시 돼지로 태어나게 되었고, 뱀을 죽게 한 까마귀는 죽어서 꿩으
로 태어나 숲속에서 알을 품고 있었다.
이때 돼지가 칡뿌리를 캐 먹다가 돌이 구르게 되었는데, 숲속에서 알을 품고 있던 꿩이 그 돌에 맞아 죽고 말았다. 이렇게 죽음을 당한 꿩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사냥꾼이 되어 화살로 그 돼지를 쏘아 죽이려는 순간 지자 대사가 이들의 지난 삼생에 얽힌 악연을 내다 보시고 더 큰 원결과
악연으로 번질 것을 막기 위하여 사냥꾼에게 해원(解怨)의 법문을 설해주신 내용이다.
”천태지자 대사“로부터 삼생 동안의 얽힌 악연의 법문을 듣게 된 사냥꾼은 크게 뉘우치며 그 자리에서 활을 꺾어 던지고"다시는 살생을 하지 않
겠다."고 다짐하면서 사냥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천태 지자 대사의 오비이락의 법문을 들으면서 고의가 아닌 우연의 실수로 비롯된
일이었지만, 우연이 점점 자라서 결국 악연이 되고, 원한이 되어 생을 받을 때마다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무서운 인과로 이어지는 사실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크고 적고, 천하고 귀하고를 불문하고 모두 소중하며, 삶의 목표가 존귀하므로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누구나 생명을 해치는 일을 하면 그것이 우리에게 무서운 악연으로 돌아와 과보를 받게 된다는 인과의 진리를 깨우쳐 주는 것이 ”오비이락 파
사두(烏飛梨落破蛇頭)“의 교훈이다.
삼세인과경(三世因果經)에 "중생들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악업을 짓고 한량없는 과보를 받으니, 그 고통을 어찌 다 감내하며, 고
통의 순간을 당해서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라 하였다.
전생에 지은 복은 금생에 받고, 금생에 지은 복은 나와 후손이 받는다." 하였다. "미래와 내생이 죽어서만 있는 것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자손이
나의 미래요. 내게 다가오는 시간들이 곧 내생(來生)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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