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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큰스님 법문

분노보다 더한 독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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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3,574회 작성일 0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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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보다 더한 독약이 없다.


불교수행에서 누구에게 억울함과 치욕을 당하고도, 참아서 마음에 안정을 누리게 하는 수행을 인욕바라밀이라 한다. 법구경에 "성냄보다 더한 독약이 없고, 안정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다.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원한을 참음으로서 갚으면, 마침내 원한은 쉽게 사라지리라" 하였다. 참는 것 중에는 배 고품과 애욕도 참는 것이고, 유혹이나 그리움 그리고 좌절을 극복하고 슬픔을 이겨내는 것도 참는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인욕을 요하는 것은 분노를 참는 것이다. 분노는 억울함에서 비롯되고, 어리석음에 의해서 더욱 커지는 것이다. 우리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격분하고 과격한 언어와 극단적이고 끔찍한 행동의 사례들을, 신문이나 방송 매채를 통하여 흔히 접한다.

이러한 모든 결과는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어리석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여기 분노를 경계하는 설화 하나가 있다. 옛날 어느 곳에 비둘기 한 쌍이 살고 있었는데, 가을이 되어 숫 비둘기가 맛있는 과일들을 물어 날라 둥지를 가득 차게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햇볕에 건조되어 과일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말았다. 


그것을 본 숫놈이 화를 내며 "얼마나 고생스럽고 힘들게 물어온 과일인데 너 혼자만 먹어 버렸느냐" 면서 암 놈의 해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암놈을 쪼아서 죽이고 말았다. 며칠 후 큰 비가 내려서 과일이 본래의 부피로 커지자 진실을 알게 된 숫 비둘기는 자기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며 원통해 하였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 이야기는 중생들이 분노를 일으켜 괴로움의 과보를 받지 않도록 경계 하기위한 부처님의 비유 설화이다. 분노는 내 스스로도 내지 말아야 하고, 남이 낸다고 따라서 낼 필요도 없다.억울함과 분노를 참아내지 못하면 악연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작은 일도 순식간에 큰 불행으로 커지고 마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을성은 인간이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여겨져 왔다. 불교에서 분심을 이기지 못해 자기도 괴롭고 다른 사람도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을 위해서 "인욕바라밀"의 덕행을 가르치고 있다. 


원효 대사는“한순간의 참음이 긴 즐거움이 된다. “하였다.우리는 내 뜻 대로 뭐가 잘 안되면 불만을 들어내고 화를 내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자기혼자서만 사는 것도 아니고 자기만을 위해서 만들어 진 세상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공자가 말하길 “작은일 하나를 참지 못하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 고하였다.

결국 세상의 큰일은 인내하고 참는 자에게 돌아간다는 진리를 깨닫고 항상 자기의 마음다루길 달리는 말의 골비를 붙잡듯 인욕을 통하여 마음에 평안과 안정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 


                      인천일보 오늘의 말씀    글     정 법 륜    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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