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입춘대길 立春大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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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2,076회 작성일 18-01-28 00:00본문
무술년 입춘대길 立春大吉
오는 2월 4일 일요일은 무술년 새해를 알리는 입춘 날이다. 입춘은 24절기 중의 첫 번째 절기이며, 명생이 약동하는 새 봄이
도래 하였음을 알리는 날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15˚에 왔을 때 이르면, 이날부터 새해의 봄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입춘
(立春)은 음력으로 12월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 때도 있으며, 윤달이 드는 해는 반드시 섣달과 정월에 입춘이 두 번 들게
된다. 이것을 복입춘(複立春), 또는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입춘 전날은 절분(節分)이라 부르고, 계절의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해넘이라고도 한다. 입춘이 되면 새봄을 맞이하는 뜻으로
집 들어가는 대문에 “입춘대길건양다경(立春大吉建陽多慶)”<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있고, 새해가 시작됨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이다. 또 “수여산부여해(壽如山富如海)”<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부유해지기를 바란다.>
는 뜻이다.
그밖에 “소지황금출개문백복래(掃地黃金出開門百福來)”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온갖 복이 들어오기를 바란
다.>라는 뜻의 글귀도 붙인다. 이렇게 쓴 글씨는 자기 집은 물론 남의 집에도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복을 받아도 자신
만 받지 않고, 이웃과 함께 잘살고자 하는 우리 겨레의 고운 심성에서 나온 것이다.
입춘은 음력으로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예로부터 여러 가지 민속 행사가 행해졌다. 그중에 하나가 가정에서 대문이나
대들보나 천장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 붙였는데, 이것을 입춘첩(立春帖)이라 한다. 일종의 “대문신(大門神)”을 섬기는 민간
신앙이다.
곧 대문으로 출입하는 사람이나, 금고문에서 돈 출납을 잘하면서 복이 들어오고, 액운과 잡귀를 막아준다고 믿었던 조상
님들의 민간신앙이다. 그래서 가장 많이 썼던 글이 “입춘대길 만사여의형통立春大吉 萬事如意亨通” “부모천년수 자손만
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이라는 글과 부적을 문 안쪽에 붙여 놓기도 하였는데, 이 글귀를 줄여서 ‘입춘대길(立春大
吉)’로 쓰는 것이다.
민간신앙에서 나온 글이기는 하지만, 조상들은 문을 통해 복과 화가 들어온다고 믿었던 것 같다. 입춘(立春)은 농사의 기
준이 되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농사 점을 치기도 하였는데,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믿었다.
입춘 날은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라 하여 삼재든 사람의 신수액난을 물리치기 위하여 절에서는 삼재(三災)풀이 액운소멸
기도를 올린다. 평소 자신이 입고 다니던 옷에 “삼재팔난병고액난소멸 (三災八(病苦)액厄難消滅)을 적어 가정과 인간의
신수를 평안하게 지켜주는 부처님과 불교호법선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그 속옷을 불에 태우며, 삼재소멸과 재수부적을
몸에 지니기도 한다. 참고로 2018년 새해는 호랑이띠(寅), 말띠(午), 개띠(戌)띠를 가진 사람이 나가는
삼재이다. 흥륜사 불자님들 모두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몸 수청정하시고 어딜 가고오나 길상하시며, 뜻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 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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