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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送舊迎新을 맞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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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3,378회 작성일 07-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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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送舊迎新을 맞으면서

부처님께서“세월의 흐름은 화살처럼 빠르다"고 하신 말씀이 새삼스럽게 가슴에 와 닿는 년 말입니다. 어느새 벌써 한해가 지

고 새해를 맞게 되다니, 사정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때가 되면 느끼는 감회는 저마다 처한 

입장과 처지에 따라서 다를 것입니다.


알고 보면 해는 지난해 솟아오르던 그 해이지만 사람들은 “새해”라고 말합니다.

이는분명 지난해에 이루지 못한 일이나.아픔과 상처들을 훌훌 털고,흘러간 해보다 더 큰 도약과 멋있는 한해를 살기 위해서 

로운 출발을 다짐하자는 뜻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이 백년을 살아가면서 어려움과 시련은 있는 법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믿음과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부처님께서“중생의 세계는 고해苦海이니 참고 

겨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밤이 깊으면 아침이 열리고, 엄동설한이 지나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도래하듯, 사람이 희망과 믿음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절망과 고통이 끝나고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고 좋은 일이 오게 마련입니다.


부처님을 모시고 50년이란 세월 속에 수행을 해오면서 힘든 일과 어려운 경우도 허다 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올해와 같은 

정토원 불사는 앞이 막히고 절망을 느낄 때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나를 굳세게 하였고 사랑하는 불

자들이 곁에 있어서 커다란 의지와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곧 온갖 좌절과 고난을 극복케하고,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며 성공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인간에게 있어 믿음이 없

어지고, 신념이 바닥나면 마음이 흔들리고 생활자체도 무너지게 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닥쳐올수록 신심을 내어 기도를 

열심히 하셔야 됩니다. 


우리가 복되게 잘 사는 길은 조화이고 화목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베풀고 나누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돈과 효율이 지배하고, 혼돈과 욕심이 난무하는 각박한 세상에 남에게 베푼다는 것이 무익한 일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베풀고 배려하는 삶은 상생과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베푸는 것이 꼭 물질만은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란 말 한마디도 보시이고,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희망과 

안을 주는 것도 보시이며, 밝은 얼굴로 미소를 지어 옆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도 보시입니다. 부처님은 ”보시를 즐겨하는 

자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하였습니다.


부디 지난해의 상처나 아픔들은 모두 훌훌 털어버려야 합니다. 과거사에 집착하고 억매여 그것 때문에 새해를 어둡게 만들

고 장애가 되서는 안 됩니다.내게 주어진 일들을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고, 세상사 모두를 긍정적이고 아름답게 바라보면서 

확고한 신념과 밝은 희망을 안고,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살아볼 수 없다는 생각으로 뜨겁게 자신을 불태운다면 후회 없는 새

해가 되실 겁니다.



                                  글        흥 륜 사    주 지   정 법 륜    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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