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륜사

낙조가 비경을 이루는 천년가람 흥륜사

법륜 큰스님 법문

부처님오신 날 법어 (중생위한 불교 되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2,613회 작성일 08-04-16 00:00

본문

부처님오신 날 법어 (중생위한 불교 되어야)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괴뇌 속에 헤매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밝고 복된 해탈의 세계로 건져주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습니

다.우리불자들은 온 국민과 함께 부처님께서 이세상에 오신 깊은 뜻을 기리고,거룩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날로 삼아야 할 것입

니다. 

화엄경에“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고,중생의 마음이 오염되면,세상도 더러워진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우리고 실천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인류가 살아 가는 지구는,환경오염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바다와 개천이 썩고,땅과 하늘이 오염되어 바다

와 육지에서 생산되는 온갖 먹 거리들이 인간생명을 위협하는 처지에 있고,하늘은 공해로 뒤덮여 마음 놓고 숨도 쉴 수 없는 

실정입니다.

오늘의 이와 같은 결과는 바로, 우리 인간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청정한 본심을 저버리고, 상생과 공존의 이치를 무시한 채,독

선과 이기심으로 오염된 우리 인간들이 초래한 인과입니다. 

서구의 미래학자"조지라드 러셀경"은“21세기 인류의 과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간들이 자연

의 고마움과 공존의 이치를 망각하면 인류는 결국 불행해지고 말 것"이란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들 생존의 바탕인 국토를 잘 가꾸고 잘 살기 위해서는 부처님 가르침의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합니다.

첫째= 이 세상의 모든 이치는“ 원인이 있어 결과가 온다.는 인과의 이치를 깨달아야 합니다. 둘째= 세상의 그 무엇도 홀로 존

재할 수는 없으므로, 우리 모두가 상의 상존하고 상 보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셋째=우리들 생존의 터전인 국토

를 아름답게 가꾸고, 각성된 삶을 통하여 서로 믿고,공경하는 인간존중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8정도를 열심히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고 ,6바라밀의 보살행을 실천하여 중생과 사회를 구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수행은 개인구원이고,보살행은 사회구원입니다.보살행에 나서려면 무엇보다 시대의 중생과 사회가 앓고 있는 병이 무

엇인가를 통찰해야 합니다.

현실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불국정토의 건설은 전혀 가망이 없습니다. 불교의 최고이상인 불국세계는 십만 억국토를 지

나서 전개되는 내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류가 건설해야 할 정의와 평화의 세계입니다. 무릇 종교는 이 세상 역사의 

복판에서 불의를 정의로 악을 선으로 이끄는 현세적 사명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단순히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모두 수용하면서 더 깊은 인간의 내면의 문제를 다루고 

육체적 고통을 없애주는 진정한 인간해방을 지향 하는 것이 종교적 사명이자“조금도 소홀하지 말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

침입니다. 

“중생의 병이 나의 병이요.중생이 병을 앓는 한 나의 병도 결코 나을수 없다"는 것이 대승보살의 정신이며. "유마힐"은 진정

으로 시대의 아픔과 이웃의 고통을 같이하지 않는 개인만의 해탈과 자유를 단연 부정하였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사랑하는 자식의 병을 대신 앓아 주고 싶은 심정과 같은 것이 부처님의 "자비"요.보살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한국불교가 중생과 사회구원을 위하여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고 보기에는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마 한국불교의 미래에 대한 모습도 여기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부처님은 정체된 현실과 화석화된 제도

로부터 해방을 외치셨고, 바라문의 의식과 카스트제도의 4성 계급에 대한 타파를 역설 하셨던 것은 현실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온인류중생들이 생명을 존중하고, 정의가 넘치는 세상. 서로 믿고 아끼며 부처님처럼 존경

받는 세상.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곧 불국정토요. 부처님 나라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불자들은 시대중생이 바라는 대승불교운동을 펼쳐 가야 합니다. 이 길이 부처님의 참뜻을 실천하는 길이고, 부처

님의 공덕에 보답하는 길이며, 법륜이 상전하고, 불일이 충만 해지는 유일한 길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부처님오신 날을 맞이하여 모든 국민과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깃드시길 발원 합니다. 


                       글        흥 륜 사     주 지    정 법 륜   합 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
흥륜사 : 032-832-1133~1134    정토원(봉안당) : 032-832-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