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부추기면 국민이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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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3,052회 작성일 08-11-30 00:00본문
이명박 정부는 종교차별 하지 말라
불교에서 말하는 종교차별이란, “공직자들이 종교를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종교를 가질 권리가 있고 종교의 자유
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공직에 앉는 순간 그들의 종교적 이력은 개인적 부분이 되어야 마땅하다.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고 국민의 일을 대행하기 위해 선출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
직자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자신의 특정 종교가 부각되도록 행동하고, 특정종교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명백한 종교차별 행
위이며, 반사회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어느 신문기사를 읽어보니, 불교에 대한 국민적인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
실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일어난 종교편향으로 두 번이나 범불교대회를 치루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불교로서는 고
무적인 일이다.
기독교 윤리실천운동은 최근 10월 23- 27일까지 만20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08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 조
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응답자 가운데 31.1%가 불교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천주교 29.8%.기독교 20.6%였다. 신자 수에서는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면서도 대 사회적 봉사 소홀로 국민적인 호의를 받지
못했던 불교로서는 뜻하지 않은 낭보 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 불교에 더욱 호감이 높았다고 밝혔다. 20대의 경우 34.6%가 불
교에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조사됐다.
평균보다 3.5%가 높았고, 개신교19.6% 천주교 19.7% 이들 종교들은 최악 이였다. 기독교와 천주교에 비해 청소년 포교에 소
홀히 해왔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불교자체가 갖고 있는 교리의 우수성이 논리적인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
이 가능하다.
개신교의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 48.3%가 부정적이라 답했고.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도 50.8%로 가반수
를 넘었다. 사실 불교로서는 올 한해는 그야 말로 상처투성이였다. 장로정권의 등장과 함께 종교편향으로 이뤄졌고, 이에 대
한 항의로 목이 다 쉴지경이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촛불 시위자들의 보호조치로 조계사는 명동성당처럼 민주화성지로 부각
됐고, 두 차례의 범불교대회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불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였다. 반면 개신교는 현 정부의 종교편향
을 부추기고 있다하여 국민적인 반감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불교는 앞으로도 더욱 정부의 종교편향에 주시해야 할 것이다. 종교차별은 국인의 분열과 종교 간의 갈등을 초래하고, 사회
적 대립과 비극적 분쟁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직자에 의한 종교차별은 우리 사회의 평화를 깨고 갈등
과 분쟁을 초래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임을 모든 구성원들이 분명히 알아야 한다.
알카에다에 의한 9.11테러로, 이에 맞선 미국의 이라크 전쟁, 세르비아 기독교도들이 인종 청소를 명분으로 2만여 명의 여성
을 강간 학살하고 100만 명의 난민을 양산한 코소보 사태, 인도를 두 동강낸 국토의 분열, 신 구교 간의 갈등으로 초래된 IRA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과 살육은 종교적 갈등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은 종교 차별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이고, 반사회적 범죄행위임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99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36개국이 종교로 인해 분쟁 중에 있다고 한다. 종교적 갈등의 전쟁은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예외가 없을 만큼 갈등의 원인이 되어 왔다.
냉전시절의 이념대립이 붕괴되면서 인류는 평화와 공존을 바라왔지만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민족, 국경, 종교분쟁 등으로 인
류는 냉전시절보다 더 큰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의 잡지‘내셔널 저널“은 종교적 이유로 발생하는 국지분쟁으로 세계
곳곳에서 무려 600만 명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직 자신들의 종교만이 진리라는 배타적이고 독단적 믿음 속에 전 인류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종교적 갈등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분쟁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인류를 테러와 전쟁으로 물들이는 폭거가 사랑과 구원을 내세우는 종교로 인해
촉발 된다는 것을 관가해서는 안 된다.
이 같은 불행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닌,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그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만약 앞으로도 종교 차별을 일삼고 반성
할 줄 모른다면 불자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종교차별 행위가 지속되지 않도록 정부는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공격적 선교, 불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사찰 방화, 불상파괴 등 갖은 도발을 당하면서도 불교에서는 그에 대해 직접적으
로 대응하지 않고 그들이 성숙되기만을 기다려왔다. 불교의 이와 같은 관용과 인내야말로 1700년 이 민족의 역사와함께 해
온 불교의 책임감이자 대표 종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번 기독교 윤리위의 조사 결과를 통하여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종교편향과 독선은 결국 국민
이 돌아선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부는 깨닫길 바란다.
글 흥 륜 사 주 지 정 법 륜 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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