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성도는 중생의 밝은 삶을 열어주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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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864회 작성일 24-01-09 22:31본문
부처님 성도는 중생의 밝은 삶을 열어주신 날
음력 12월 8일 성도재일(成道齋日)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산에서 6년간 고행하신 끝에 보리수나무 아래서 대도를 성취하여 부처님이 되신 날입
니다. 부처님의 위대함은 성불(成佛)“성도”에 있습니다. 성도의 의미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인간이 잘사는 길 ”자기완성, 사회완성, 인간완성“을
깨우쳐 주신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불교가 인간 고뇌 해결의 인본주의 종교임을 알게 됩니다. 어느 세대에 있어서나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있습니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서 이간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오늘날까지 많은 인간들이 전전긍긍하였고, 그
결과 학문 종교 과학 기계문명, 사회제도가 눈부시게 발달하였습니다.
인간에게 절실한 문제는 이간이란 어떠한 존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 인가에 대한 문제 해결에는 진전이 없었습니다. 부처님 성도는 오늘의
인간들이 살아가는 길에 등불이 되었고, 교훈과 경각심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그럼, 부처님 성도는 어떤 것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처님 성도
이전의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은 기원전 5세기 인도 카필라국 정반 왕의 태자로 탄생하셨기에 세속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행복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태자
는 인간으로서 절실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생후 7일 만에 생모를 여의었고, 그로 인해 일찍이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생노
병사(生老病死)의 고통에서 헤어날 길은 없을까, 하는 명상에 잠기다가 어느 날 이러한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왕위와 부귀영화
를 버리고 출가의 고행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태자의 이러한 출가는 자기 일신만의 안온을 위함이 아니라 모든 인간들의 고뇌도 함께 벗겨보겠다는 구도자적 사명감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수행
에 들어선 태자는 고행과 명상을 닦으면서 자신이 목적하는 인생 문제의 해결에 부심하였습니다. 태자는 많은 역경과 고행을 극복하면서 35세 되
던 해 (음)12월 8일 새벽 동녘 하늘에 찬란히 반짝이는 별빛을 보는 순간 이제까지 궁구하던 의심을 풀고 보리수나무 아래서 무상의 대도를 성취
하는 부처를 이루었습니다.
태자는 여기서 인생과 우주의 실상을 깨닫게 되었으니, 만유(萬有)의 제법(諸法)이 현기(現起) 하는 동력(動力)과 현기한 후 상호상존(相互依存)하
는 제법공존(諸法共存)의 원리가 연기(緣起)(因緣)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도 있고,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도 생겨나며,
이것이 멸하면, 저것도 멸한다.”는 진리입니다. 우주만법은 공간적 관계와 시간적 관계, (현기)現起와 존재(存在)관계가 인연법에 의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우주만유(宇宙萬有)의 현기존재(現起存在)는 창조신에 의하여 작용 되는 것이 아니라, 인연따라 생겨나고, 인연따라 멸한다(諸
法從緣生)하고 제법종연멸(諸法從緣滅)하는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의 만유는 인연 법칙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인연이 아니면, 생성 쇠멸의 신진대사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 밝혀주신 것입니다.
즉, 오늘은 어제의 결과요 내일은 오늘의 인연에 의하여 결과를 이루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우리가 보다 더 나은 내일의 사회를 누리고 건
설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모든 연(緣)을 선하게 맺고, 닦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성도는 곧 인류 중생이 부처님과 같이 우주만유와 인생이 어떠한 것인가를 깨닫게 하여 밝고 복되게 살아가도록 일깨워주신 날입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 성도일을 맞이하여 무명과 고뇌에서 벗어나, 깨이고 밝은 마음으로 바르고 복된 삶을 누리도록 성도의 깊은 뜻을 새기며 수행
정진 해 나갈 것을 간절히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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