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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힐부득(努肹夫得)과 달달박박(怛怛朴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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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1-08-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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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힐부득(努肹夫得)과 달달박박(怛怛朴朴)설화

 

노힐부득(努肹夫得)과 달달박박(怛怛朴朴)은 구사군 (지금 경남 창원)

백월산 아래서 결혼도 하고 농사를 짓고 살던 범한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세속의 인연을 끊고, 불교에 출가하여 오랜 수도 끝에 각각 미륵불과 무량수불 부처님이 되었다.

이야기는 삼국유사(三國遺事)3에 신라 35대 경덕왕(景德)<제위 742~76523> 이 백월산 남사(南寺) 창건에 얽힌 설화로서 남백월이성(南白月二聖)의 성도내용을 담고 있다.

백월산 동남쪽으로 선천동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이 마을에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라는 두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그 생김새가 비범하였고 생각이 깊어서 함께 불문에 출가하여 도 닦기에 열중하였다.

두 사람은 불법을 공부하려면 당연히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간세상을 등지고 백월산 무등골로 들어가 달달박박은 백월산 북쪽 사자바위 아래 암자를 짓고 공부를 하였고, 노힐부득은 동쪽의 바위 아래 물이 흐르는 바위동굴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다.

3년이 지난 어느 날 밤, 아름다운 낭자가 달달박박이 거처하는 북쪽 암자에 찾아 와서는 하룻밤 자고 가기를 청하면서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다. “갈 길 더딘데 해는 떨어져 모든 산이 어둡고, 길이 막히고 마을은 멀어 인가도 아득하네. 오늘은 이 암자에서 자려 하오니 자비로운 스님은 노여워 마오.” 이에 달달박박은 절은 깨끗해야 하는 곳이니, 그대는 어서 다른 곳으로 가시오.” 하고 매정하게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가 수행에 전념하였다.

발길을 돌린 낭자는 노힐부득이 있는 암자로 가서 똑같은 청을 하며 시를 읊었다. “첩첩산중에 날은 저물어 가도 가도 아득한 땅 송죽의 그늘은 더욱 깊어 가는데 골짜기의 물소리는 더욱 새로워라. 자고 가길 청함은 길을 잃은 탓도 아니요. 스님을 성불의 길로 인도할까 함이니 바라건대 스님께서 제 청만 들으시고 누구냐고 묻지 마오.” 이 시를 들은 노힐부득은 깜짝 놀라서, “이곳은 여자와 함께 있을 곳이 아니나 중생을 따르는 것도 역시 보살들이 하는 착한 행동의 하나인 것인데, 깊은 산속 밤이 어두운데 어찌 당신을 소홀히 대접할 수 있겠소.” 하며 낭자를 머무르게 한 뒤 맑은 정신으로 염불에만 전념했다. 

날이 밝으려는 새벽 무렵 낭자가 아기가 나올 것 같으니 도와 달라.”고 하였다. 노힐부득은 정성스런 마음으로 자리를 마련하고, 물을 데워 목욕을 시켜주고 나니, 그 목욕물이 갑자기 향기를 풍기면서 황금빛으로 변하였다.

노힐부득이 깜짝 놀라자, 낭자가 노힐부득에게 그 물에 목욕할 것을 권하였다. 노힐부득이 마지못해 옷을 벗고 목욕을 하니 갑자기 세상이 밝게 열리면서 살결이 황금으로 변하여 빛나고, 땅에서 연화좌대가 솟아올랐다.

낭자가 노힐부득에게 그 연꽃좌대에 앉으라.” 권하면서 말하기를 나는 관음보살인데, 스님의 성불을 도와 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말하고 어디론가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한편, 달달박박은 저녁에 낭자를 물리쳤으니, 낭자가 반드시 노힐부득을 파계시켰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비웃어 줄 작정으로 노힐부득을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노힐부득은 황금빛의 미륵존상이 되어 연화대에 올라앉아 광명을 비추이고 있었다. 달달박박은 자신을 찾아온 낭자가 관음보살의 화현임을 알아보지 못하고 여자로만 생각한 것을 후회하며 미륵존상이 된 노힐부득에게 자신을 제도하여 줄 것을 청하였다.

노힐부득은 지금까지의 내용을 자세히 말해 주며, 남아 있는 목욕물로 달달박박에게 몸을 씻게 하자, 달달박박이 역시 무량수불이 되었다.

이때 백월산 아래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와서 우러러 보며 설법해 줄 것을 청하자 두 부처는 불법을 설명하고 나서 구름을 타고 사라졌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경덕왕이 절을 창건하였으니 이 절이 남사이다.

지금 남사지에는 다량의 기와 편과 남사(南寺)’라 쓴 기와, 1982년 탑신석과 옥개석과, 팔각간주형석등(八角竿柱形石燈), 치미 1, 마애석불좌상 1위 등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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