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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피로 명을 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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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736회 작성일 21-09-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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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피로 명을 늘리다

 

조선조말기 강원도 양양 땅에 모계명(毛繼命)이란 사람이 있었다.

계명의 어머니는 남편이 일찍 죽자 유복자로 아들 하나를 낳아서 그를 의지하고 인생의 전부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염계 라는 스님이 낙산사 관세음보살을 친견하려고 가는 길에 마을에서 "계명"을 보시더니 너의 어머니가 불쌍해서 어찌하누 명이 19세 밖에는 .... 나무관세음보살하면서 합장을 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이때 계명의 어머니가 스님이 하는 말씀을 듣고 놀라면서 아니. 스님께서 방금 하신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별 말 아니올시다.”

아니, 아이의 명이 짧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저 아이는 나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천금 같은 자식입니다. 무슨 방도가 없을까요?”하고 매달렸다.

 

그제서야 스님은이 아이가 19세를 넘기지 못하고 단명할 것 같으니 아이의 명을 증장하도록 부처님께 바칠 수는 없겠소. 부처님은 명과 복을 점지하니 부처님 자식으로 삼아 준다면 행여나 명을 누리게 될지 알 수없는 일이 아니겠소.”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그런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제발 좀 데려가 부처님자식으로 삼아주시구려하며 사정을 하였다.

그래서 스님이 아이를 데리고 절로 떠난 뒤 그의 어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를 살려주실 분은 관세음보살님 밖에는 없다는 생각에서 배고픈 사람이 밥을 찾듯 한 순간도 놓치 않고 관세음보살을 부르면서 아들의 명을 누리게 하여달라고 매달렸다.

 

이렇게 세월이지나 어느덧 그 아이의 나이 19세가 되는 7월이었다. 장대같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장마가 계속 내려 천지에 물난리였다. 어머니는 마음이 불안해서 절간에는 별일은 없을까?

 

행여나 자식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나. 좌불 안식이었다. 베 품을 팔고 밭 품을 팔며 곡식을 마련하여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배고픈 자식 찾아 먹이듯이 절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그러면서 발원하기를부처님. 애비 없이 낳은 자식 그 하나만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으니 진정 자비하시다면 명을 주시고, 영험이 있으시다면 살려주소서하고 엎드려 축원 올리자 갑자기 햇빛이 나면서 날씨가 맑아지는 것이었다.

아들의 생사가 궁금해진 어머니는 견디다 못해 아들이 있는 절로 한걸음에 달려가니 법당 뒤 칠성각 앞에서 9십세 가량의 흰 수염을 길게 내린 할아버지들이 바둑을 두면서 신선처럼 놀고 있었다.

할아버지들 이 절에 사시는 분들이십니까? 우리 아들 모계명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우리 아들 좀 살려주세요. ”하고 애원하였다.

계명이 노모시군요. ! 그 참 딱한 일이요. 우리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 송구 하구려하였다.

 

그때 뒷전에서 눈을 지긋이 감고 누워있던 노인이 "왜 방법이 없다고만 하는가? 이 여인이 여기까지 와서 부탁을 하는데 이처럼 정성이 깊은 사람이 어디 세상에 흔한 일인가 잘 못된 것은 고쳐줄 일이지"하면서

 

"이리 오너라" 하고 부르자 하늘과 땅을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한 대왕이 신하들의 호위를 받으며 오더니 노인에게 합장을 올리면서 "무슨 일이옵니까"하였다.

 

"여보시오 대왕! 이 여인의 아들이 19세에 그대의 나라에 가기로 되어있는데 말을 듣고 보니 사정이 매우 딱하니 왕이 친히 챙겨 보시고 앞에 놓인 1자를 뒤로 보내서 91세로 고쳐놓도록 하여 보시게" 하고 당부하였다.

 

그 말을 들은 왕은 그 자리에서 "제왕님의 분부에 따르겠사 옵니다" 하고 물러갔다. 모계명의 어머니가 너무나 감격하여 그 노인에게 절을 올리며 " 은혜에 보답 코져 하오니 성명 삼자라도 알려 주옵소서." 하자 노인이 "금륜보계 제왕이라 하지 않았느냐. 고마움은 무슨...

 

그대의 정성에 감복한 것이니 평생토록 관음보살님께 감사드리면서 살게나 " 하고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계명은 91세까지 살면서 아들 5형제와 딸 셋을 낳아서 모두 출세를 시키고 천수를 누렸다하여 그의 이름을 이을계) 목숨 명자를 따서 모계명 이라고 이름을 고쳐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불보살이 어찌 모계명의 어머니에게만 자비하고 감동스런 공덕을 내리 시겠는가 물이 있으면 달이 비추이듯 불심이 있으면 누구에게나 부처님의 가호가 있음은 의심 할 여지가 없다.

그러므로 어려움이 있거나 절박한 때를 대비하여 언제 어느 때나 기도하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칠석법문 중에서 글 정 법 륜 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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