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귀의례와 사홍서원의 참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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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2,847회 작성일 21-04-02 13:15본문
삼귀의례와 사홍서원의 참 뜻
삼귀의례(三歸依禮) 삼귀의례는 불교를 이루고 있는 삼대요체인 불(佛), 법(法),승(僧) 삼보(三寶)이다. 그러므로 모든 의식을 행할 때는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으로 삼귀의례를 올리는 것이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귀의불양족존 歸依佛兩足尊)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귀의법이욕존 歸依法離欲尊)
거룩한 승단에 귀의합니다. (귀의승중중존 歸依僧衆中尊) 하고 소리 내어 외운다.
부처님 당시 초기불교 때는 부처님께 삼귀의례의 예배를 올리고 출가의 허락받았다.
점차 출가자와 신도가 늘어나면서 먼 곳에서 오는 불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힌 다음 예배를 올리며 삼귀의례를 세 번 외우게 하고 출가를 허락하라.” 고 제자들에게 지시하였다.
이처럼 중요시 여기는 것이 삼귀의례(三歸依禮)이다. 모든 불교도가 불.법.승 삼보(三寶)에 의지하여 믿음을 행하고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삼귀의례이다. 아무리 경전을 많이 알고 수행을 많이 하였더라도 삼귀의 정신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삼귀의례는 불자로서 자각이고, 신앙의 고백이며 계를 받는 작법(作法)이다.
첫 번째 귀의불양족존歸依佛兩足尊. 양족兩足이란= 복덕福德)과 지혜智慧가 구족하신 석가모니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이다. 석존의 복덕과 지혜, 미묘 불가사의한 신력과 공덕은 여래십호에서 찾을 수 있다.
여래 如來= 오고 감이 없이 여여하게 진리로부터 오신 성자.
응공 應供 = 인간이나 천상의 공양을 받으실 만하신 오직 한분의 성자.
정변지 正遍知= 두루 아시고 바르고 평등하게 고루 미치게 하시는 성자.
명행족 明行足= 밝은 지혜와 행을 하시고 중생을 만족하게 하시는 성자.
선서 善逝=모든 중생을 바른 길로 잘 이끌어 제도하시는 성자.
세간해 世間解= 세상의 일을 모두 알고 풀어서 해결하시는 성자.
무상사 無上士= 십유중생을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시는 최고의 길잡이성자.
조어장부 調御丈夫= 중생들의 근기를 두루 헤아려서 보살피시는 성자.
천인사 天人師=하늘 세계나 인간세상의 최고의 스승이신 성자.
불세존 佛世尊= 천상이나 인간세상에서 가장 존경받을 어른이 부처님이시다.
이렇게 인류에게 밝은 지혜와 바른 길을 열어주고 고뇌에서 벗어나 참다운 행복을 일깨워 주신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고, 과거 현재 미래의 수많은 보살님들께 귀의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 귀의법이욕존 歸依法離欲尊 법法이란= 우주와 인생의 이치이며, 중생이 부처가 되게 하고, 고뇌 속에 살아가는 인간들을 해탈의 세계로 들게 하는 부처님 가르침의 법문을 말한다.
삼독의 구름에 덮여 고뇌의 어둠속을 헤매는 중생 누구나 부처님가르침에 의지하고 실천하면 그 고뇌의 어둠속을 벗어나 더없이 밝은 광명의 세계를 만나서 끝없는 환희와 무상의 법열을 누리게 되므로 부처님 거룩한 가르침의 법에 귀의한다는 말이다.
세 번째 귀의승중중존 歸依僧衆中尊 승僧이란=범어의 상가僧家를 생략한 말이다. 본래는 출가수행자인 비구 비구니만을 일컬었으나 재가자인 남자신도와 여자신도까지 사부대중(四部大衆)에 포함하게 되었다.즉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불자들이 승가에 속한다.
부처님은 승단(僧團)단에 대해 “청정을 덕목으로 삼고, 육화(六和)정신으로 화합하라.”고 강조하시었다.
육화六和 (화합의 여섯 가지)
① 몸을 화합하여 함께 사는 것 (身和同住)
② 입을 화합하여 다툼이 없는 것 (口和無諍)
③ 뜻을 화합하여 어김이 없는 것 (意和無違)
④ 보는 것이 화합하여 견해가 같은 것 (見和同解)
⑤ 계를 화합하여 같이 준수하는 것 (戒和同遵)
⑥ 이익을 화합하여 같이 나누는 것 (利和同均) 부처님께서 “좋은 벗(도반)과 함께 수행하는 것은 깨달음의 길을 가는데 최상이니라.
육화합의 정신으로 승가의 일원이 되고, 승가의 일원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독단에 빠지지 말고, 부처님 가르침을 닦아 고통에서 신음하는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으로 승가에 귀의 하라“고 하시고 이러한 몸과 마음의 자세로 승단의 일원이 되겠다며 다짐하고 서원하는 것이다.
사홍서원(四弘誓願)
불교의 법회나 행사를 할 때는 먼저 삼귀의례를 올리고 마칠 때는 반드시 사홍서원을 올리고 회향을 하게 된다. 불도를 이루려는 모든 보살은 공통으로 세우는 네 가지 큰 서원이 있다.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모든 번뇌를 끊고, 모든 불법(佛法)을 배우고, 더없이 높은 불도佛道를 이루는 이 네 자지 큰 서원이 사홍서원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 크고 작은 원願을 세우고 그 원을 실현하기 위해 확고한 결의를 다지며 노력해 가는 것을 불교에서“서원誓願“이라고 말한다.
서원의 요지는 스스로 부처가 됨과 동시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일체중생을 극락세계로 인도하겠다는 것이 아미타불의 서원이고, 육도를 윤회하며 죄보 받는 중생을 남김없이 구제하겠다는 것이 지장보살의 서원이며, 병고중생을 모두 구제하겠다는 것이 약사여래의 서원이고, 고뇌에 빠진 사바의 중생을 구원하여 해탈시키겠다는 것이 관음보살의 서원(誓願)이다.
이는 널리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는 원이고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맹세이기 때문에 서원(誓願)이다. 또 다른 말로 그 원이 한없이 넓고 크기 때문에 홍원(弘願) 홍서(弘誓)라하고, 중생들을 향한 자비심이 깊고 크기 때문에 중원(重願)이라고도 한다. 원이란 어떤 원(願)을 세운다는 말이고, 서誓는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는 맹세이고 다짐의 뜻이다.
그러므로 서원은 단순히 자신의 개인적인 복의 차원을 넘어 중생을 위해 베풀고 함께하며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를 느끼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것이 서원이다. 대승불교에서 보살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자리自利)가 아니라 고통 받는 모든 이웃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이타(利他)를 행하는 것이 보살이라 하였다.
서원에는 총원(總願)과 별원(別願)이 있다. 총원은 모든 불보살님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을 말하며, 더 나아가 불자라면 누구나 다 가져야 하는 원이다. 천수경에 나오는 사홍서원이 대표적인 총원이다.
그래서 모든 법회가 끝날 때는 반드시 사홍서원四弘誓願을 하는데 이는 불자로써 이루어야 할 궁극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첫째,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란, 모든 중생을 다 제도 하겠다는 말이다. 중생을 제도한다 함은 내가 누구를 건진다는 뜻이 아니라 저마다 스스로 건지고 제도한다는 말이다. 내 마음속의 어리석고 삿된 마음, 허망하고 착하지 않은 탐 진 치 삼독의 번뇌로 덮인 중생의 마음을 바른 견해로 제도 하는 것을 말한다. 저마다 삿된 마음이 일어나면 바른 것으로 제도하고, 미혹한 경계가 오면 깨우침으로 제도하며, 어리석은 경계가 오면 슬기로움으로 제도하고 악한 것이 오면 착한 것으로 제도 하는 것을 중생제도라 말한다.
둘째,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이란 번뇌가 한 없이 생겨나더라도 반야지혜로 헛되고 어두운 마음들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번뇌를 끝없이 끊음으로써 자성의 혜광이 밝아져서 성불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이란 법문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모두 배우겠다는 뜻이다. 스스로 자신의 성품을닦고. 행동을 바르게 하는 것이 “참다운 배움” 이다. 법문이 무량하더라도 한도 끝도 없이 공부하기를 서원해야만 한다.
넷째=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이란 부처님 도가 높고 멀더라도 모두 성취하겠다는 뜻이다. 언제나 밝은 마음으로 참되고 바른 도리를 행하여 미혹의 경계를 여의고, 반야지혜로 헛된 분별을 없애면 곧 부처님의 성품을 보게 되고, 더없이 높은 도를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원이란 스스로 무엇을 하겠다고 원을 세우는 것이다.
이는 남을 위한 일인 동시에 곧 자신의 깨달음을 위한 것이다. 불교는 신앙에 의지하는 구원보다는 수행에 의한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 이기 때문에 불자에게 있어 서원이란 더 없이 중요하다. 불자는 부처님께 복을 비는 차원을 넘어 바르고 밝은 삶으로 복을 닦고, 발원을 통해서 가치를 구현하며,새로운 보살의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 누구나 결의와 실천이 없으면 이룰 수가 없다. 보 살은 이와 같은 사홍서원을 세우고 그 서원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해간다면, 깨우침의 길로 나아갈 수 있고, 그 원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글 흥 륜 사 주 지 정 법 륜 합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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