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제(四聖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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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1,321회 작성일 21-09-11 10:30본문
사성제(四聖諦)
사성제에서 제(諦)란 진리 또는 진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성제란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라는 말이다.
고(苦)성제, 집(集)성제, 멸(滅)성제, 도(道)성제 고집멸도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고와 고의 원인, 고의 소멸과 고의 소멸에 이르는 것이다. 사성제는 불교 교리 가운데서 가장 처음으로 설한 법문이다.
부처님이 녹야원에서 다섯 명의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벌을 설했을 때를 시작하여 쿠쉬나가라에서 반열반(般涅槃)에 드실 때까지 45년 동안 가장 많이 설한 가르침이 바로 사성제이다.
사성제의 가르침은 불교의 궁극목표인 고뇌苦惱로부터 해탈에 이르는 가장 구체적이고 간단한 교리이다. 붓다는 인생의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의사가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고성제(苦聖諦)의 고(苦)란, 말은 일반적으로 괴로움, 고통, 슬픔 등으로 번역하지만 실은 이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신체적, 생리적인 고통이나, 일상적인 불안과 고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적으로 말하면“자신이 원하고, 뜻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것은 우리의 생존에 따르는 모든 괴로움을 망라한 것이다.
경전에서는“모든 것은 고(苦)”로 표현한다. 고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때는 사고(四苦) 또는 팔고(八苦)를 말한다.
<생生> 태어남, <노老> 늙음, <병病> 병듦, <사死>죽음 등의 네 가지 고(苦)와 <愛別離苦>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 <怨憎會苦>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고, <求不得苦>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 <五陰盛苦>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오온의 집착에서 생기고 불 같이 치성熾盛하게 일어나서 오는 고통을 말한다. 8고 중에서도 우리 인간을 가장 괴롭히는 것이 이 오음성고이다. 여기서 오온이 치성하다는 것은 바로 번뇌 망상이 치성하다는 말이다.
이 네 가지를 더하여 8고(苦)라 하는데, 이 고를 성질에 따라 고고(苦苦) 괴고(壞苦) 행고(行苦) 등 3종으로 나누기도 한다.
고고苦苦 란, 주로 육체적인 고통을 말하고, 괴고壞苦 란, 파괴나 멸망 등에서 느끼는 정신적 고뇌를 말하며, 행고行苦란, 현상세계가 무상함을 느끼는 고이다. 즉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끊임없이 변하는 현실 앞에서 느끼게 되는 괴로움이다.
집성제(集聖諦)의 집(集)이란, 불러 모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집성제는 고를 일으키는 원인을 밝힌다.
고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근본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財욕, 色욕, 食慾, 名譽慾, 睡眠慾>다섯 가지 욕심에서 온다.
여기에 일곱 가지 칠정(七情)인 喜(기쁨) 怒(화 남) 哀(슬픔) 樂(즐거움) 愛(사랑) 惡(미움) 欲(욕망)의 감정이 더하여 고뇌가 된다.
인생의 모든 불행과 괴로움은 오욕 칠정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괴로움의 뿌리이다. 욕망은 인생을 이끌어가는 동력일 뿐만 아니라 인생을 지배하는 힘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인간의 고뇌는 오욕 칠정의 욕망에서 비롯되고 쌓여진다는 것이다.
멸성제(滅聖諦)의 멸(滅)이란, 열반이다. 여기서 열반은 고뇌(苦惱)가 소멸되어 완전히 없어진 상태를 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고뇌에서 완전한 해방된 해탈의 경지를 말한다. 열반은 불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고 이상이다.
열반은 현재의 생에서 성취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열반이 아니다. 열반에 도달한 사람은 정신적인 욕망의 괴로움에서는 벗어나지만, 아직 생존의 근원인 육체가 남아있기 때문에 육체적인 괴로움은 피할 수 없으므로 유여(有餘)열반이라 한다.
현생에서 유여의 열반을 이룬 사람이 죽으면 다시 업보의 육체를 받아 태어나지 않게 됨으로 정신적, 육체적인 고가 모두 소멸된 상태를 이루기 때문에 무여의(無餘依) 열반이라 한다.
도성제(道聖諦)의 도(道)란, 열반에 이르는 길이다. 열반의 도道에 이르는 길은 지나치게 쾌락적인 생활도, 극단적인 고행수도를 떠나 몸과 마음의 조화를 유지하는 적당한 중도의 길을 실천해야 된다.
중도의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팔정도(八正道)이다.
팔정도<八正道>는 여덟 가지 바른 길이다. 1.정견正見 2.정사유正思惟 3.정어正語 4. 정업正業 5. 정명正命 6. 정정진正精進 7. 정념正念 8. 정정正定이다.
(1) 정견(正見)= 바른 견해로서 사성제에 대한 바른 이해다.
(2) 정사유(正思惟. 正思)는 바른 생각, 바른 마음가짐이다. 탐욕스 런 생각, 성내는 생각,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고, 온화하고 자비스러운
마음, 청정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3) 정어(正語) 바른 말이다. 거짓말妄語 이간시키는 말兩說, 욕하는 말惡口 꾸며대는 말綺語을 거치고,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성실한 말,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다.
(4) 정업(正業) 바른 행위이다. 살생, 도둑질, 음행을 하지 않고 다른 존재들을 사랑하고 생명을 구해주며 보시하고 바른 행을 하는 것이다.
(5) 정명(正命) 바른 생활이다. 정당한 방법으로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어야 하고, 남을 속이거나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특히 출가 수행자는 신도의 바른 신앙에서 우러나는 보시를 받아 생활하는 것이다.
(6) 정정진(正精進 正勤)은 바른 노력이다. 이미 생긴 선은 더욱 자라도록 노력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은 생기도록 노력하며. 이미 생긴 악은 끊도록 노력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노력을 하되 무모하게 헛되이 힘을 소모하지 말고 보다 과학적이고 보다 지혜롭게 이치에 맞게 노력하라는 것이다.
(7) 정념正念) 바른 기억과 마음의 안정이다. 자기 자신이나 그 주변의 것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기억해서 반성하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며 바른 의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8) 정정(正定) 선정(禪定) 밝고 바른 마음이다. 마음을 닦는 방법이 참선이기 때문에 도라고 한다.
마음은 인간 삶의 주체이다. 마음을 빼 놓고 인생을 생각할 수 없다.
어두운 운명을 밝은 운명으로 바꾸는 것도 마음이고, 불행에서 복된
삶으로 바꾸어 주는 것도 마음이며, 잘살고 못살고 좋고 나쁜 것도 마음에서 비롯되고, 슬픔을 기쁨으로 돌려놓는 것도 마음이다.
따지고 보면 부처님 가르침을 한 글자로 요약하면 마음 심자 하나다.
그래서 아제아제바라아제 승아제 모지사바하이다.
부처님은 이상 여덟 가지 바른 길을 수행을 통하여 고뇌를 여의고 해탈의 대도인 부처의 경지를 이루었다. 우리도 부처님 가르침의 8정도를 수행하여 고뇌가 없는 밝고 복된 삶을 이루도록 정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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