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 총무원장 서의현 큰스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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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994회 작성일 22-01-14 22:12본문
지난 1월 3일 올해로 90세를 맞으시는 서의현 큰스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대구 팔공산 동화사(桐華寺)를 찾았다.대구 동화사는 신라 소지왕 15년(493)
극달 화상이 창건하여 유가사(瑜伽寺)라 부르다가 흥덕왕 7년(832) 심지 대사가 중창할 때 오동나무가 상서로운 꽃을 피웠다 하여 동화사(桐華寺)라 부르
게 되었다. 건물들은 조선 영조 때 지었고, 산내는 많은 암자가 있으며, 삼존불, 마애불, 삼층석탑 금동사리함 등 보물 11점을 소장하고 있는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본사이다.
날씨가 추웠지만, 큰스님은 내가 도착하는 시간에 대중 스님들을 이끌고 절 입구까지 나와서 맞아주셨다. 의현 큰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5개 교구 본
사 동화사(桐華寺)14대, 15대 주지를 역임하였고, 대한불교조계종 제25대, 26대 총무원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신 분이다.
지금은 상좌 스님이 주지로 있고, 큰스님은 최고 어른인 會主로 계신다. 의현 큰스님은 총무원장 재임 시 “불교방송국설립, 동국대학교 부속 의과대학 설
립, “중앙승가대학설립 등 한국불교의 위상 정립과 불교중흥을 위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큰일을 많이 하신 분이다.
다행히도 의현 큰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법륜스님은 대한불교 진언종 제5대 총무원장을 할 때였다. 그래서 국내불교는 물론 한 중 일
(韓.中.日) 문화교류와 세계불교도우의회(W.F.B)에 발전을 위해 협력하며 함께하였던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큰스님은 흥륜사를 수차 방문하였고, 50년
넘게 서로 가까이 지내고 있다. 큰스님을 예방하던 날 동화사가 마련해준 점심 공양을 같이하고, 큰스님의 안내로 약사대불 지하 석실에 설치된 성보박
물관을 2시간 넘게 관람하였지만,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올해 90세지만 안경 없이도 작은 글씨를 줄줄 읽으시고, 본인이 이룩하고 수집해 놓은 전시물들에 대하여 시간 가는 것도 잊
은 채 신나게 설명하며 그렇게 좋아 하였다. 이렇게 큰스님과 시간을 보내고, 되돌아올 때 스님은 대중들과 함께 내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전송하
였다. 고령임에도 겨울 산사에서 목도리나 모자도 쓰지 않고, 힘차게 정진하는 모습과 번쩍이는 법력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2022년 임인년 신정에
동화사 의현 큰스님 친견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공부가 되었고, 새해 첫 나들이의 여행은 팔공산의 정기를 받아 일년내내 나의 수행에 에너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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