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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실크로드 순례기 (천불동. 화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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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16-04-1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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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실크로드 순례기 (천불동. 화염산 )

투루판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분지로서 태양이 이글거리는 참으로 더운 곳이다.우리 순례단이 동굴참배를 위해 찾은 시간이 낮 11시었다. 사막의 강렬한 태양과 50도가 넘는 화염산이 내어뿜는 열기가 불가마를 방불케 한다. 
천불동은 동서로  약 100키로의 폭은 약 10키로의 해발은 500M이고 가장 높은 곳은 800M 이다. 흙으로 된 산을 파서 굴을 만들고 불상을 안치한 불교수행자들이공부를 하던 고대사원이다. 
천불동은 위구르어로 베제 클리크 석굴“아름답게 장식한 집 이란 뜻이다.화염산 깎아지른 협곡의 서쪽에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곳이 석굴이다."아름답게 장식한 집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무모한 도굴꾼들에 의해 뜯기고 찢기어 텅 빈 모습에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 새삼 중요함을 깨닫는다.

이곳 천불동 석굴 벽화의 대부분은 9-10세기 위구르시대에 속한 것으로 쿠차와 소그디아나 당唐.토번土蕃 등의 영향이 섞여있고 동아시아이란 취향의 근접 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장법사가 629년 당 태종의 말류를 뿌리치고 29세의 나이로 서역구법을 떠날 때 섭씨50도~80도를 오르내리는 불가마 같은 여기 천불동 화염산(100km)을 걸어서 넘어갔다. 
그는 또 인도로 가는 온갖 위험한 길도 마다 않고,아시아의 가장 높은  곤륜산맥, 천산산맥, 힌두쿠시 산맥을 걸어서 넘었다. 때로는 악마와 유령들이 나타나는 끔찍한 고비사막을 넘어 면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겪었다. 
물살이 세고 깊은  강을 만나 수없이 죽을 번했고, 산적과 강도 사나운 짐승들에게 변을 당할 번했으며,날씨가 무덥고,물과 음식을 먹지 못해 병을 얻는 등,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배와 험난한 고난을 수없이 겪었다.

또 법사를 따라나섰던 사랑하는 제자40명 모두를 잃는 등 81회의 죽을 고비를 겪었다.그러나 그는 단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험준한 준령과 고비사막을 걸어서 서역으로 들어갔다. 
그는 넓은 불적지를 순례하고 선지식과 스승을 만나 중인도 마가다다란다사에서 공부를 성취한 후 5만리,20만km의 대장정을 마치고 646년, 16년 만에 귀국하게 된다. 
본국으로 돌아오는 현장법사의 손에는 불사리 150과 불상8위.경전 520질 등을 얻어 당태종의 환영과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당나라의 수도 장안(長安)에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서안의 대자은사에서 평생을 경전번역에 몰두하여  불교 역경사에 길이 빛나는 공적을 이루게 된다. 

현장법사 구도길 서유기에  관세음보살 미륵불 옥황상제  용왕 태상노군  저팔계 용마 손오공 사오정 지용부인  월궁옥토끼 전갈요괴 우마왕  홍해아  탁탑이천왕 태을구고천존  이랑진군 등이 나타나  현장법사의 구법을 도와주고  수호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는 현장법사의 신통이라기보다 구도에 장지를 품은 현장법사를 가상히 여기신 부처님께서 불보살과  팔부신장들로 하여금 현장법사를 도와주고 지켜주시는 대목이다. 그 서유기가 말하는 현장이 바로 이곳 천불동 화염산이다.
 
가장 큰 굴법당을 찾아 예불을 올리고 석가모니불을 부르며,부처님께 그 옛날 흥왕하였던 천불동 시대가 새롭게 열리게 되길 발원한다. 동굴아래는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오아시스와 같은 넓은 계월 물이 흐르고 계월 가 평탄한 지형에는 주민들이 포도밭을 일구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평화롭게 느껴진다.
천불동 참배를 마치고 발길을 돌려 다시 입구로 나오자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일행들과 가게로 들어가 이곳을 상징하는 불교용품 몇 점을 구입하고 시원한 수박을 갈라먹으면서 사막의 태양으로 달아오른 몸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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