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공사 북경순례 글

현공사懸空寺

현공사는 산서성(陝西省)남쪽 대동시(大同市)에 있다.“현공사”란 하늘에 걸려있는 절이란 뜻이다.주봉인 천봉령天峰岭과 취빙봉翠屏峰이 병풍같이 둘러싸인 금룡구 협곡에 있다.취빙봉 절벽에 달려 있는 현공사는 北魏말년 기원 6세기에 창건된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사찰이다.

현공사를 달고 있는 절벽의 높이가 원래는 100m였으나 오랜 세월의 수토유실로 지금은 60m정도이다. 해발 2000m가 넘는 두 산에 둘러싸인 협곡에 메달린 현공사는 하루 3시간 정도밖에 해를 볼 수 없다. 현공사에 도착하니 해가 저물어 땅 검이 내리기 시작한다.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메 달린 전각들을 참배 하기 위해 가파르고 고불고불한 계단을 오르내리며 법당마다 예불기도를 올린다.

만리장성 萬里長城

이 장성은 산해 관에서 출발하여 발해만을 거쳐 북경과 산서 성을 지나 남쪽으로 황하黃河를 건너 남서로 관통하여 실크로드의 하서 회랑을 따라 올라가 감숙성 가욕관에 이르기까지 17개 성과 자치구를 통과하는 장장 6, 400㎞가 넘는 인류역사상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다.

중국에서 처음 장성을 쌓기 시작한 것은 BC 7C경으로 당시 침입과 약탈을 일삼던 북방 유목민족들로부터 백성들의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기 위해 건립되었다.훗날 중원을 통일한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은 제국의 경계를 확고히 하고, 북방 유목민들의 침입을 막기위해 막대한 인력과 물력을 동원하여 만리장성이라는 인류사에 길이 남을 역작을 만들어냈다.

북경시내에서 서북쪽으로 약 70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장성은 북경 인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산 정상의 높이가 해발1, 015m에 이르는 만리장성은 사방이 훤히 보이는 넓은 시야와 북경 외각으로 연결 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라는 뜻에서 그 같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다.

영석 군과 만남

중국이 자랑하는 북경서커스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 앞에 이르자, 정토원 불사 때 고생을 많이 한 이영석 실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어려울 때 함께 애쓴 사람을 멀리 땅에서 만나니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반 갑다. 그동안 성지순례로 피로에 지친 몸을 풀기위해 발 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이영석 실장이 지금 중국에 와서 혹 고생이나 하고 있지 않는지 걱정이 된다.

북경시내 관광

가이드가 “오늘 북경에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있었으니 우산을 주비하라”고 하였으나 날씨가 쾌청 하다.석가장시에서도“비가 내린다."하였지만, 그때도 청명한 날씨였다.우리가 성지순례를할 때는 한 번도 일기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은 없었다. 이를 어찌 부처님의 가피가 아니라 하겠는가. 천안문(天安門)광장 자금성이 있는 천안문광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상징이다.

천안문

천안문 사태로 더욱 유명하다. 1980. 4월 중국 전 총서기이자 개혁가였던 후야오방 胡耀邦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민주화 운동이 시작되었다. 처음 학생들의 시위가 점차 많은 시민으로 번지게 되자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덩샤오핑(鄧小平)은 같은 해 6월 4일 데모군중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하며 탱크와 무력으로 강제진압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죽음을 당한 이후부터 천안문은 중국민주주의의 상징처럼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천안문은 1417년부터 하늘의 뜻을 받들어 천하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으로 승천문이라 부르다가 청대에 개축 하면서 천안문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자금성(紫禁城)은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완전한 궁전이다. 이 궁성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영화 마지막 황제를 통해 서다. 자금성의 자紫란 천자의 이름이고. 금성禁城이란 별자리란 뜻으로 곧 천자의 궁성이란 뜻이다.

명나라 초기 (1406~1420)14년에 걸쳐 건축된 자금성은 8백여 개의 궁전과 9천여 개의 방이 있는 엄청난 규모의 궁전으로서, 우리나라로 말하면 경복궁과 같은 곳이다.

용경협(龍慶峽)은

베이징에서 약 85km 떨어진 연경현延慶縣에 있다.총 길이 7, 000m의 그림 같은 협곡으로 북경의 16명소 중의 하나이다. 전체 면적은 119㎢이며, 높이 70m 콘크리트 댐으로 중국 북방지역의 최대 규모를 자랑 한다.

협곡입구에는 거대한 황용을 만들어 그 속으로 에스카레이트를 설치하여 그것을 타고 한참 올라가면 진한 녹색의 호수가 펼쳐진다.남방 산수의 부드러움과 북방 산수의 웅장한 모습을 동시에 간직한“작은 계림小桂林" 이라 불리는 곳이다.

높게 솟은 봉우리들과 파란호수위에 유람선을 띄우고, 용경협의 비경 을 감상하며 성지순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저녁공양을 마치고 모두가 한 방에 모여, 한 가족처럼 정을 나누며 7일을 함께 보내다가, 내일이면 각자 헤어진다는 아쉬움 마음 때문에, 수미심과 김명선 사장이 특별보시를 내어 과일을 깎고 샴페인을 터트 리며 조촐한 회향의 파티를 갖는다. 

[10월 9일] 귀국

                           사 진.    글 .     흥 륜 사    주 지    정 법 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