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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성지순례 (아잔타 석굴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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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16-04-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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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성지순례 (아잔타 석굴사원) 

  

아잔타 석굴은 기원전 200여년부터 시작하여 기원후 7세기 중반까지 무려 900년 가까이 만들었다. 고대 교역의 통로였던 와고라강가의 절벽 산에 위치한  아잔타석굴은 불상을 모신  법당과 수행자가 공부하는 승방 등  1200여개 굴로 이루어져 있어 인도석굴사원 중 단연 으뜸으로 손꼽는다. 

3세기 사타바하나왕조가 붕괴한 후 잠시 개굴불사가 중단되었으나 3세기가 되자 바카타카왕조가  재개하여 탑과 불상을 안치하였고, 벽면에 많은 보살상을 조각하여 모셨는데 모두 굽타 양식이다. 


벽화는 불전(佛傳)을 주제로 하였고, 인도 회화 사상 유례가 없는 걸작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건축물과 조각품은 규모면에서 엘로나보다는 못하지만 그 예술성과 정교함은  아잔타만의 자랑이고, 자유롭고 활동적인 모습과 매혹적인 표정으로 그려진 여인들의 벽화는 아잔타만이 가지고 있는 보석 같은 가치이다. 

벽에 표현된 주요 테마는 석가의 일생과 전생에 대한 묘사이고 실제로 이루어지는 희 노 애락의 모습들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있으며, 천정의 그림들은 주로 장식적인 문양으로 다채로운 색채를 보여준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불자들이 수도 없이 인도 불교유적지를 찾고 있지만, 먼 아잔타 석굴사원을 참배하기란 원력을 세우지 않고는 쉽지 않다.  


그러고 보면 이번 인도성지순례에 동참한 불자들은 전생에 부처님과 인연공덕을 많이 지은 분들이 아닐까하는 생각한다.  

아잔타 석굴사원 입구에 도착하자 가이드가“너무 늦은 시간에 온 것 같다.오후5시 반까지 참배를 허락하니 볼 수 있도록 서둘라”고 한다. 매표소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석굴입구에 내리자말자 모두 숨이 가프도록 언덕 산길을 오른다. 

아잔타 석굴도량에 들어서자 이미 해는 서산을 넘고 있지만 아잔타 석굴에는 붉은 햇살이 빛나고 있다. 순례단과 석굴법당에 예불을 올리고 부처님의  얼굴을 바라보니 환희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깎아지른 언덕산 전체를 2300년 전 사람의 손으로 이처럼 거룩한 불사를 이루고 불상을 조성하여  모셨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참배를 올리다보니 법당과 승방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다 인사를 드릴 수가 없어 중요한 석굴만 친견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 너무나 아쉽다. 밖으로 나와 아잔타를 담아가고 싶어 카메라 셔터를 부지런히 눌러보지만 해가 모습을 감추는 시간이라 사진이 좋게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말법시대에 부처님을 만나 이 거룩한 아잔타 석굴을 참배하게 된 깊은법연 속에는 오랜 과거세에 내가 이 석굴을 만들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아니었던가 하는 다겁생 인연을 떠올리며 아잔타석굴을 뒤돌아보면서 사원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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