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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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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938회 작성일 08-01-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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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기

2005년 10월4일 녹원단장을 비롯한 8명의 불자들과 함께 문명의 발상지 지중해(터키 그리스 이집트) 3개국여행길에 오른다. 저녁6시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10시간을 날아 현지 시간 10월4일 밤 12시 터키 이스탄불에 내린다.

터키 이스탄블 =
항상 절식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다가 이번에는 종교도 다르고 얼굴도 모르는 20명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은 공부가 되었으면 한다. 이른아침 금강경 한편으로 이번 여행이 유익하고 즐겁길 빈다.

터키의 국토면적은 7만 9.452평방키로 미터로 한반도의 8배이고, 인구는 5천 5백만 명이며, 국민소득은 3천불이다.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고 수상이 정치를 하는 나라로서 유럽 남동부와 중동일부에 위치한 국가이다.

수도는 앙카라이나 이스탄불이 가장 큰 도시이다. 이스탄불의 인구는 1천5백만 명으로 세계의도시 가운데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 옛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써 비잔틴 문명의 꽃을 피운 이스탄불은 한때 세계사에 빛나는 문명의 수도로 유명했던 유럽과 동양의 건널목 이었고, 아직도 가교역할을 하는 나라이다.

이스탄불은 서역의 보석들을 중국으로, 중국의 실크를 서역으로 내다팔던 통상 거래의 길목이며, 신라의 혜초스님이 중국 서안에서 이곳 이스탄불을 통과하여 천축으로들어간 실크로드이다.
터키는 우리나라 6.25전쟁 때 1만 5천 명의 군인을 파견하여 7백 명이 전사하고 2천3백 명이 부상을 입는 등 한국이 어려웠을 때 도와준 나라이다.

불러모스크=
지중해여행의 첫 코스로 이집트에서 가져온 상형문자가 새겨진돌기둥 오벨리스크 광장을 돌아보고 터키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모스크 [이슬람] 사원으로 향한다.
사원의 내부를 구경할 때는 신발을 벗고 엄숙히 해야 한다.
이슬람 하면 자살폭탄과 테러집단으로만 알아 왔으나 이들에게도 미소와 친절이 보인다.

소피아 사원=
소피아 사원은 비잔틴 제국의 최초 건물이자 세계에서 가장오래 된 교회 건물이며, 비잔틴 건축의 최대걸작으로 손꼽힌다. 오스만 제국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교회였으나 15세기 이후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다가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옛날 교회였던 탓으로 천정과 벽면의 곳곳에는 성모상과 예수의 그림이 지워져 있는 것을 본 일행중의 교인 한 분이“주를 핍박하는 못된 이슬람을 불로서 심판하여주소서! 주여! 주여! "를 불러 댄다. 흘러간 수 천년의 역사 앞에서 분함을 사기지 못하는중생을 지켜보자니 가슴이 막혀옴을 느낀다.

돌마바흐체 궁전=
돌바흐체는 가득 찬 정원이라 뜻이다. 입구에는 멋있는 건물과 어울리는 연못이 있고, 넓은 정원에는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이 오가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아름다운 보스포러스 해변에 위치한 이궁전은 1843~1856년 르네상스 스타일로 세워진 오스만제국의 공식적인 왕의 저택 이었다.

궁전은 285개의 방과 43개의 홀로 되어 있고, 36개의 멋있는 샨델리어6개의 목욕탕도 있다. 한국의 궁궐들은 네 추녀가 봉황이 하늘을 날아오르고, 건물 자체가 춤을 추듯 하는데 비해. 돌과 콩크리트로 지은 유럽의 건물은 웅장해 보이지만 차고 무겁게 느껴진다.

이밖에도 롭카피 보석궁전 등 많은 곳을 돌아본다. 이스탄불은 비잔틴제국으로부터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1천 7 백년간 수도였던 곳으로 5천년 역사가 아직도 살아서 숨쉬는 곳이다 역사학자 아놀드토인비는 이스탄불을 인류문명의 옥외 박물관이라 한바 있다.

아름다운 지중해의 섬들과 신비와 기적이 가득한 오리엔트 내륙지방의 고 도시는 터키를 광대한 역사 속에서빛내고 있는 곳이지만 일정상 더 이상 돌아 볼 수 없는 아쉬움 속에 이스탄불의 저녁 해가 기운다.

그러나 옛 찬란하였던 명성과는 달리 도시가 건설 된지 오래되어 도로가 협소하고 별로 큰 건물도 눈에 뛰지 않는다. 해가지고 밤이 내리지만 가로등불도 별로 없고 석양의 노을만이 찬란히 빛을 발한다. [

10월 6일] 오늘 여행일정은 멀다.
5시에 일어나 경을 읽고 도시락으로 아침공양을 들면서 국내선항공을 타고 데니즐리를 경유하여 파묵깔레로 이동해야 한다.

파묵깔레 = 파묵깔레에 와서 보니 자연의 경이로움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지면에서 펑펑 쏟아져 나오는 석탄 성분의 온천수는 100m 언덕 아래로 흘러내려서 여러 개의 수영장을 만들어 놓았다.

그 수영장에서 흘러넘친 온천수가 크림색의 종유석을 형성 하고, 이것이 세계에서 둘도 없는 경관을 만든 것이다. 마치 목화솜을 펼쳐놓은 듯 보이는 환상적인 경관의 파묵깔레를 목화木花성이라 부른다.

데니즐리에서 19km 떨어진 신기한 토지에서 솟아는 이 광천수는 아토 성 피부 질환은 물론 각종 무좀과 습진, 육체의 피로, 소화기 질병, 영양 장애 등에 효능이 있는 온천 수가 풍부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유 빛 산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즐기는 동안 싸였던 여독이 한꺼번에 풀리는 것만 같다.

예로부터 파묵깔레는 이렇듯 신비로운 곳으로 몸이 아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히에라폴리스라는 큰 도시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은 이 온천수에 아픈 몸을 담그고 치료를 하다가 병이 나은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낫지 못 하고 죽은 사람들은 이 도시의 묘지에 매장되었다.

그래서 수천 년 세월이 흘러간 지금도 다양한 고분과 여러 모양의 석관들이 산재해 있다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파묵깔레는 볼거리도 많고, 동서 문명의 교차로로써 모든 이들에게 낭만과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터키는 세계3위의 면화생산국이며 데니즐리는 터키에서 면화생산 1위지역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목화밭들은 마치 흰 눈으로 뒤덮인 평원을 보는 듯하다. 그래서 면화직물 공장을 견학하고 숙소에 도착하여 모처럼 여유로운 휴식을 갖는다.

[10월 7일]
에페소 고대 유적지=
몽수경으로 아침예불을 올리고 에페소로 출발한다. 이동 거리가 멀어 도중에 점심공양을 하고 오후 2시경 터키 이즈미르 남쪽 해안에 위치한 에페소에 도착한다. 최대의 고대 유적을 간직한 이곳은 페르시아의 지배와 헬레니즘 시대를 거쳐 로마시대는 상업과 교역의 중심이었다.

지혜와 사색 학문과 미덕을 상징하는 조각들이 과거의 비밀을 들려주는 듯하다. 화려했던 궁전과 2만권의 도서를 비치하였던 도서관 목욕탕 화장실 대극장과 음악당 등은 그 옛날 찬란했던 유적들이 이미 흘러버린 과거의 오랜 세월로 나를 되돌려 놓는다.

그 옛날 2만5천 명의 관객을 수용했다는 야외음악당 무대 앞에서 우리 일행들이 "시월의 멋진 어느 날 "을 부르며 그 옛 날의 무대를 재현하자 동서양의 많은 관광객들이 아낌 없는 박수갈채를 보내준다.

태양이 열기를 뿜어내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유적지를 돌아보느라 발도 아프고 힘도 들지만 유심히 살펴보면서 여까지 온 기념으로 유적석 하나를 가슴에 넣고 에페소를 내려간다.

쿠시다시 항구 =
오늘저녁 숙소는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쿠시다시 항구 해변이다. 밤이 되자 지중해를 오고가다 멈춰 선 크루즈 유람선의 찬란한 불빛들이 내 방으로 들어온다.

[10월 8일] 크루즈 여행 =
오늘과 내일은 유람선을 타고 크루즈 여행을 한다. 금강경 한편을 읽고 낮12시경 쿠시다시 항구를 이항하여 4시 간의 항해 끝에 밧모 섬에 이른다.

밧모 섬=
밧모 섬은 터키해안에서 60km이고, 아테네에서는 250키로 떨어져있는 그리스영토이다. 남북으로 약16km밖에 안 되는 이 섬은 한국의 영종도와 비슷한 크기다. 이곳 집들 대부분 은백색으로 단장하여 매우 깨끗하게 보인다. 교통수단은 굴곡이 심한 탓으로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로마제국시대 때 정치인과 종교인들을 벌주는 감옥이었다고 한다. 예수의 제자 중 유일하게 순교하지 않은 사도 요한이 토미타아누스 황제에 의해 이곳으로 유배되었다가 토미타 황제가 죽은 후 석방되어 에페소로 귀향한 곳이기도 하다.

밧모 섬에는 요한이 유배생활을 하던 토굴 교회가 지금까지도 있다. 밧모 섬의 관광을 마치고 선사 미노아 문명의 산실 크레타 섬 헤라클리온 항을 출발하여 거친 파도를 가르며 밤을 새워 항해한다.

[10월 9일]
에게해 밤=
오늘밤은 에게 해의 몰아치는 성난 파도 때문에 선체가 뒤집힐 것만 같은 태풍이 몰아쳐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견디다 못해 녹원님과 관세음보살을 소리 내어 부르자 신기하게도 바람이 가라앉는다.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 한복판에서 긴 밤을 파도와 싸우고, 평화로이 떠오르는 아침 해를 는 순간 행복스럽기만 하다. 배안에서 아침공양을 하고 육지에 내려서 버스 편으로 그리스의 유적지 크노소스를 보기 위해서 가고있다.


글 사 진 정 법 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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