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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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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823회 작성일 08-01-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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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기

[10월 11일]
이집트는 지리적 위치가 폐쇄적이어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비해 정치 문화적 색채가 조금 단조롭다. 이집트는 사막과 바다로 
둘러 쌓여있어 외부 의 침입 없이 2천년 동안 고유문화를 간직할 수 있었다.
새벽 4시가 넘어서 카이로에 입국한 관계로 조금 늦게 일어나 예불을 올린다. 이집트는 동부 나일강하류에 위치한 공화국으로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다. 
국토의 면적은 110만 2천 평방키로 미터로서 한국의 열배가 넘고, 인구는 5천 5백만 명이며, 종교는 이슬람수니파이다.

국민소득은 약 2천불정도로서 잘 사는 나라는 아니다. 나일강 이집트 나일강은 수메르문화의 유프라테스 강과 인도의 갠지스 
강 중국의 항하강과 더부러 세계4대문명의 발상지이다. 해마다 정기적인 나일 강 범람은 상류의 비옥한 퇴적물을 운반하는 
작용을 하였으므로 이 나라에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이집트는 수 천 년 전부터 이 나일 강 범람으로 인하여 태양력. 기하학 천문학이 발달하게 되었고, 영혼 불멸을 믿어 미라를 
만들고 시체를 보존하는 과정에서 외과의학이 발달하였다. 특히 파라미드와 신전의 축조를 통해서 건축술. 지렛대와 도르래
의 원리를 이용하였고, 수학에서 10진법이 사용되었다. 
또 사자(死者)의 유언을 남겨 내세의 심판에 대비하는 상형문자가 사용되어 부분적으로는 표음 문자의 단계에 도달하는 문명
을 누렸고 파피루스로 만든 종이와 갈대로 만든 펜과 검정 잉크를 사용할 만큼 고대문명을 가진 나라이다. 

국립박물관 =
국립박물관을 보기위 버스에서 내리자 불가마 같은 날씨에 매연마저 심각하여 숨이 막힐 것만 같다. 박물관 앞 도로와 광장
에는 세계에서 온 관광개들로 사람에 걸려 다닐 수가 없다. 그러나 전시 된 유물을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피라미드= 
피라미드로 가는 차창 밖으로 들어오는 카이로 시가는 옛날 찬란했던 문명국이 무색하게 보인다. 짓다가 그만둔 붉은 벽돌 
건물들은 폭격에 맞은 전쟁터만 같고, 도시환경과 생활위생상태도 매우좋지 않아 보인다.
피라미드 박물관에서 멀지 않는 곳에 세계7대 불가사의중의 하나인 피라미드를 만난다. 이집트에는 약90기의피라미드가 
있으나 그중 가장 크고 유명한 것이 바로 나일 강 서안의 기자에 있는 이 피라미드이다. 

이 피라미드는 쿠푸왕 때 만들어다고 한다. 높이는 본래 146m였으나 9m정도가 떨어져 나가고 현재 137m이다. 경사의각도
는 약 52도이고 두께는 30m 정도로 석회암으로 덮여있으나 지금은 벗겨진 상태이다. 피라미드를 만드는데 20년이 걸렸고, 
연인원 10만 명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몸통 안을 구경하려면 좁은 통로를 따라 오리걸음으로 겨우 들어가게 되는데 내부에는 특별한 것도 없고 석관하나만 놓여 
있다. 피라미드가 기를 발산한다 하여 만져보고 걸터앉자보지만 불빛 같은 사막의 뜨거운 열기 탓에 오래 머물 수기 없다. 

스핑크스 =
버스를 타고 스핑크스가 있는 곳으로 간다. 무더운 기온과 사막의 열기로 얼굴과 몸에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손수건
을 물에 적셔 얼굴을 닦아 보지만 한증막 같은 불더위에는 소용이 없다.
스핑크스는 20m의 거석을 이용하여 정교하게 새긴 이집트에서 가장 큰 것이다. 만들 당시는 빨간 물감으로 얼굴에 채색을 
입혔으나 지금은 다 지워지고 흔적만 남아있다. 문명의 발상지를 찾은 기념으로 피라미드 유적 석石 일부를 가방 속에 소중
히 넣고 이곳을 돌아선다. 
날씨도 무덥고 오늘 새벽에 카이로에 들어온 탓으로 밤잠들을 설쳐서 오늘 관광을 조금 일찍 끝내고 한식으로 저녁공양을 
한다. 호텔로 돌아와 창 너머로 들어오는 나일 강이 쏟아내는 현란한 조명 불들을 감상하며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틀째 밤을 
보낸다. 

10월 12일
이집트 고대 유적지 룩소=
꿈자리가 어수선하여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여러 차례 외운다. 오늘은 노천박물관으로 알려진 룩소를 보기위해 새벽3시에 
일어나 기내도시락으로 아침 공양을 하면서 국내선 항공기에 오른다. 카이로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룩소가 있다.
황토색 대지에서 뿜어내는 열기는 ℃40도를 넘는 한증막 같은 무더위다. 세계최대 유적지로 아려진 룩소는 도시 곳곳에 
파라오의 유적지가 널려 있다.

왕가의 계곡=
왕가의 계곡은 왕들의 능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BC 1600년에서 BC 1200년까지로 이 계곡의 무덤은 일반피라미드 양식과 
조금 달랐다. 굴을 파서 만든 분묘는 부활을 바라고 미라의 도굴을 막기 위해 만들진 것이다. 영원의 안식처로 이곳을 처음 
선택한 왕은 투트모모스 1세로 자신의 묘가 도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많은 미라들이 대부분 초 기에 도굴되고 1922년에 발굴된 투탕카멘왕의 무덤만이 원상대로 남아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람세스 2세의 아들 등 일부만 공개되었다. 불빛 같은 태양과 솟아오르는 지열로 걷기가 힘들다. 
이슬람처럼 흰 천을 몸과 머리에 두르고 다녀 보지만 소용이 없다. 붉은 벽돌 얼굴에 땀을 비오 듯 흘리며 오전관광을 마치
고, 나일 강의 바람을 쏘이며 즐기는 점심공양은 행복감마저 든다. 카르낙 신전 점심 공양 후 카르낙 신전을 보기 위해 나선
다. 

카르낙 신전=
아몬데 신을 위해 세워진 곳이다. 신전은 허물어 진 체 넓은 대지위에 두러 누워 있지만 그리스 고린도나 터키 에페소에 비
하면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수많은 조각 작품들 가운데서도 람세스 2세의 석상이 가장 인상적이다.
특히 뜨거운 기온과 노천의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돌기둥과 천정에 새겨진 조각과 회화들이 예술적 가치를 잃지 않고 있는 
것에 감동을 느낀다. 룩소에는 많은 유적지가 있지만 무더운 날씨관계로 나일 강변에 위치한 호텔로 돌아와 얼음 수건으로 
얼굴을 적시며 휴식을 갖는다. 
저녁공양을 마치고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말이 없다. 공항직원에게물어보니 항공기의 엔
진고장 이라고 한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이륙한 항공기는 비행도중 엔진고장을 일으켜 기체를 흔들어 대기 시작한다. 

부처님 가호인지 천만다행으로 카이로공항에 온 비행기는 부셔지는 굉음을 내며 간신히 착륙한다. 살아서 성하게 돌아 온
것에 안도의 가쁜 숨을 내쉬며 기내에서 빨리 내리고 싶었지만 엔진고장으로 기체의 문이 열리지 않아 한참을 기다린 끝
에 탈출하듯 내린다.
마치 이승과 저승을 헤매다 온 것만 같은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호텔로 돌아와 부처님덕에 감사하는 기도를 올리며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밤을 살아서 잠자리에 든다. 
10월 13일 오늘은 지중해 여행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날이다. 오전10시 카이로공항에서 대한한공에 올라 아랍에미레
이트 두바이공항을 거쳐 사막의 어두운 밤을 헤치며 13시간의 비행 끝에 (10월14일 오전9시) 인천공항에 내림으로서 지
중해 여행을 회향한다. 
 
                         사 진 .    글   정 법 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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