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실크로드 순례기 ( 월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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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557회 작성일 16-04-18 23:43본문
(4) 실크로드 순례기 ( 월아천)
명사산 월아천(鳴沙山月牙泉)
낙타를 타고 뚜벅뚜벅 걸어서 한참을 가니 신기하게도 메마른 모래사막 한복판에 반달모양의 파란 호수가 나타난다. 월아천은 천산산맥에서 눈 녹은 물이 땅 밑으로 흘러들어 호수를 이루는 곳이다.월아천에는 아름다운 호수와 사찰까지 있어서 세계의 아름다운 경치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중국 감숙성 돈황(敦煌市에 위치한 월아천(月牙泉)은 명사산에 둘러싸여 조그마한 푸른 초원과 함께 그 모습이 초승달을 닮아서 달月월,어금니와 같이 생겼다하여 어금니 아牙, 샘천泉, 월아천月牙泉이다. 옛날에는 사정沙井 또는 약천藥泉이라 하다가 청(淸)나라 때부터 지금의 월아천月牙泉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2000여 년 전부터 전해오는 월아천은 동한東漢시대부터 사막을 찾는 나그네들에게 마실 물을 제공하는 천혜의 생명수다. 그래서 월아천을 돈황 8경중 제1경으로 꼽는다.
사방이 모래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더욱 신비롭다.길이는 동서 224m, 남북으로 최대 39m,깊이 2m쯤 되는 샘물은 미인의 눈썹처럼 곱게 휜 모양이 더없이 아름다우며,2천 년 넘게 한 번도 마른 적이 없다는 신비의 샘물이다.전설에 의하면,둔황이 메마른 사막으로 변하자 이를 슬퍼한 천녀가 흘린 눈물이 오아시스가 되었다는 아름다운 전설도 있다.
하지만, 2천년 세월을 버텨온 월아천도 최근에 와서 매년 1백만 에이커의 땅이 사막화되면서 유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월아천은 점차 기적의호수로 불리며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하루 밤의 거센 바람으로 지형을 송두리 채 바꾼다는 사막의 한가운데에서 그것도 일 년 총 강수량이 40mm이고 증발이 2400mm인 척박한 땅의 한 가운데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샘물이 솟아나고 있으니, 참으로 신비할 다름이며, 이것이 진정한 오아시스요. 세상에 없는 감로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참으로 신기한 일은 명사산 정상에서 기도를 올리고 월아천 곳곳을 돌아보는 몇 시간동안 화염 같은 태양이 어디로 숨어서 보이질 않다가 일정을 마치고 차에 오른 후에서야 불가마 같은 햇살이 이글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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